[그래픽뉴스] 이동편의시설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법', 이른바 교통약자법에 따라 정부는 교통약자가 교통수단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관련 시설 등을 관리해야 하는데요.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이 교통약자 이동편의시설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오늘의 그래픽 뉴스, 입니다.
교통약자는 장애인, 고령자, 임산부 등 일상생활에서 이동에 불편을 느끼는 사람을 말합니다.
전년보다 약 18만 명 증가해서 지난해 말 기준 1천54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우리 국민 10명 중 3명이 교통약자인 겁니다.
교통약자를 배려해 점자블록, 높이를 낮춘 보도 턱, 교통시설 내 장애인 화장실이나 모유 수유실 등이 얼마나 설치돼 있는지 보여주는 수치가 '이동편의시설 기준 적합률'입니다.
9개 도의 평균 적합률, 지난 2018년 조사보다 2.1%포인트 증가한 72.1%로 나타났습니다.
교통수단별 기준 적합률은 철도가 98%를 넘어 가장 높았습니다.
버스, 도시·광역철도, 항공기, 여객선 순으로 그 뒤를 이었는데, 여객선의 기준 적합률은 35%대에 머물렀습니다.
여객 시설별 기준 적합률이 가장 높은 곳은 공항이었는데요.
공항을 비롯해 도시·광역철도역사, 여객선터미널 등 높은 수준의 적합률을 보이고 있지만, 이용 빈도가 높은 버스정류장은 교통약자를 위한 편의시설이 설치된 비율이 34%대에 불과했습니다.
아직 개선돼야 할 점도 많지만, 이동편의시설이 조금이나마 확충되면서 교통약자가 교통수단에 탑승하기 위해 대기하는 시간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탑승 대기시간이 '10분 이내'라는 응답자 비율은 46.7%로 지난 2년 사이 14.4%포인트 높아졌고요.
반면 '30분 이내'라는 응답자 비율은 47.6%로 7.1%포인트 낮아졌습니다.
한편 일반인과 교통약자 모두를 대상으로 이동편의시설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했는데요.
종합 만족도는 2018년보다 0.9점 오른 67.9점으로 나타났습니다.
구체적으로는 항공기와 공항 터미널의 점수가 가장 높은 반면, 여객선과 여객선터미널의 점수가 가장 낮았는데요.
또 보도, 육교 등 보행환경에 대한 만족도는 64.7점으로 낮은 편에 속했습니다.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권리가 얼마나 보장돼 있는지에 따라 그 나라의 품격을 가늠해볼 수도 있겠죠.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교통약자 이동권이 좀 더 폭넓게 보장될 수 있도록 미흡한 부분에 대한 점검이 이뤄져야겠습니다.
지금까지 그래픽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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